미국 셀프스토리지 마켓 리포트 · Chapter 3

셀프스토리지 수요는 어디에서 오는가

미국인의 이동, 생활 변화, 소규모 경제 활동이 만든 공간 수요

셀프스토리지는 미국인의 이동, 주거 변화, 공간 부족, 소규모 사업 활동이 만들어낸 지역 기반 부동산 시장이다. 이 장에서는 이사, downsizing, garage 공간 부족, contractor와 online seller 수요, RV/boat 보관, 도시 확장과 경쟁 공급을 통해 셀프스토리지 수요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살펴본다.


셀프스토리지 수요는 어디에서 오는가

셀프스토리지의 수요는 단순히 물건이 많아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이사, 주거 변화, 공간 부족, 소규모 사업, 도시 성장,
그리고 미국인의 생활 방식이 함께 만들어내는 수요다.

수요를 이해해야 숫자가 보인다

셀프스토리지 매물을 볼 때 많은 투자자들은 먼저 유닛 수, rent, occupancy, 매매 가격, cap rate를 본다. 물론 이 숫자들은 중요하다.

그러나 숫자보다 먼저 보아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수요의 이유다. 사람들이 왜 이 지역에서 추가 공간을 필요로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면, rent와 occupancy도 제대로 해석하기 어렵다.

같은 90% occupancy라도 의미가 다를 수 있다. 한 시설은 인구 성장과 주거 이동 때문에 occupancy가 높은 것일 수 있고, 다른 시설은 rent를 너무 낮게 받아서 occupancy만 높은 것일 수 있다.

따라서 셀프스토리지 분석의 첫 질문은 단순하다.

“이 지역 사람들은 왜 추가 공간을 필요로 하는가?”

이사와 주거 이동

셀프스토리지 수요의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은 이사다. 미국에서는 직장, 학교, 결혼, 이혼, 은퇴, 군 복무, 가족 변화, 주거비 부담 때문에 사람들이 자주 이동한다.

이사 과정에서는 짐을 임시로 보관할 공간이 필요하다. 새 집으로 바로 들어갈 수 없거나, 기존 집을 팔고 새 집을 찾는 중이거나, 아파트 계약과 주택 입주 날짜가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셀프스토리지는 일시적인 완충 공간이 된다. 고객은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유닛을 빌려 가구와 박스, 생활용품을 보관한다.

이 수요는 단기적일 수 있지만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지역 안에서 인구 이동이 많고, 신규 주택과 아파트 개발이 활발한 곳에서는 셀프스토리지 수요가 계속 만들어질 수 있다.

다운사이징과 생활 변화

셀프스토리지 수요는 이사뿐 아니라 생활 변화에서도 나온다. 아이들이 독립한 뒤 큰 집에서 작은 집으로 옮기는 경우, 은퇴 후 생활 규모를 줄이는 경우, 배우자 사망이나 가족 구조 변화가 있는 경우, 집 안의 물건을 모두 가져갈 수 없는 상황이 생긴다.

이때 사람들은 모든 물건을 바로 버리지 않는다. 가구, 사진, 서류, 기념품, 자녀의 물건, 부모의 유품처럼 감정적 가치가 있는 물건은 쉽게 정리하지 못한다.

셀프스토리지는 이런 물건을 임시로, 또는 장기적으로 보관하는 공간이 된다. 처음에는 몇 달만 사용할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몇 년 동안 계속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수요는 경제적 이유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셀프스토리지는 때때로 사람들의 기억, 가족사, 생활 전환기를 보관하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집은 있어도 공간은 부족하다

미국 주택은 한국의 아파트와 비교하면 넓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생활에서는 공간 부족이 자주 발생한다.

Garage는 자동차보다 물건으로 채워지는 경우가 많다. 계절 장식품, 캠핑 장비, 공구, 운동기구, 아이들 물건, 오래된 가구, 박스, 서류, 취미용품이 계속 쌓인다.

HOA가 있는 주거지역에서는 driveway나 yard에 trailer, boat, RV, work equipment를 마음대로 둘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집 안에는 공간이 부족하고, 집 밖에는 규제가 있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셀프스토리지는 집의 외부 확장 공간처럼 사용된다. 집 안에 둘 필요는 없지만 버리기는 어려운 물건, 자주 쓰지는 않지만 필요할 때 꺼내야 하는 물건을 보관하는 곳이 된다.

셀프스토리지 수요는 단순히 물건이 많아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집 안팎의 공간이 생활 방식과 맞지 않을 때 생긴다.

소규모 사업자의 수요

셀프스토리지는 개인과 가정만 사용하는 공간이 아니다. 소규모 사업자에게도 중요한 공간이 될 수 있다.

온라인 판매자, contractor, plumber, electrician, landscaper, cleaning business, event business, small retailer, food vendor 등은 장비와 재고를 보관할 공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처음부터 warehouse나 retail space를 임대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크다. 장기 lease를 해야 하고, 보증금이 필요하고, 운영 규모가 아직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사업자에게 셀프스토리지는 낮은 진입 비용의 사업 보조 공간이 된다. 작은 유닛 하나로 시작해서, 사업이 커지면 더 큰 유닛이나 여러 유닛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성장하는 교외지역이나 중소 도시에서는 이런 소규모 사업자 수요가 셀프스토리지 occupancy를 지지할 수 있다.

도시 성장과 교외 확장

셀프스토리지 수요는 도시 성장과도 연결된다. 인구가 늘고, 새 주거지가 생기고, 아파트와 단독주택 개발이 이어지고, 상업시설과 소규모 사업이 따라오면 추가 공간에 대한 수요도 함께 생긴다.

특히 빠르게 성장하는 교외지역에서는 사람들이 새로 이사 오고, 주택 공사가 이어지고, contractor와 service business가 늘어난다. 이런 변화는 셀프스토리지 수요를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성장 지역이라고 해서 모든 셀프스토리지가 좋은 것은 아니다. 성장 가능성이 알려진 지역에는 새로운 경쟁 시설도 들어올 수 있다. 수요가 늘어도 공급이 더 빨리 늘어나면 rent와 occupancy가 약해질 수 있다.

따라서 도시 성장은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지만, 공급 증가와 함께 보아야 한다.

좋은 시장은 단순히 성장하는 곳이 아니라, 수요 증가와 공급 증가의 균형이 맞는 곳이다.

RV, Boat, Trailer 수요

텍사스와 남부 여러 지역에서는 RV, boat, trailer, work truck, equipment storage 수요도 중요하다.

많은 주택지에서는 RV나 boat를 집 앞에 장기간 세워두기 어렵다. HOA 규정이 있거나, driveway 공간이 부족하거나, 보안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일부 셀프스토리지 시설은 일반 유닛뿐 아니라 RV parking, boat storage, trailer parking, enclosed vehicle unit, covered parking 같은 공간을 제공한다.

이 수요는 일반 보관 유닛과 다르다. 더 넓은 토지, 좋은 진입로, 회전 공간, fence, gate, 조명, 배수, 보안이 필요하다.

RV와 boat 수요가 있는 지역에서는 셀프스토리지와 storage yard, RV storage가 서로 겹쳐질 수 있다. 이것은 추가 수익원이 될 수 있지만, 토지 사용 효율과 zoning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

경제가 좋을 때와 나쁠 때

셀프스토리지 수요는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경제가 좋을 때는 이사, 주택 구입, 소비, 사업 활동이 늘어나면서 보관 수요가 생길 수 있다.

경제가 나쁠 때도 수요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downsizing, 이혼, 실직, 주거 이동, 사업 축소, 주택 매각 같은 변화가 오히려 보관 수요를 만들 수 있다.

이 때문에 셀프스토리지는 어느 정도 방어적인 자산으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경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소비가 줄고, 이사 활동이 감소하고, 주변 경쟁이 심하고, 고객의 지불 능력이 약해지면 rent와 occupancy는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셀프스토리지는 경제 변화에 완전히 독립적인 자산이 아니다. 다만 수요의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한 가지 수요만 가진 부동산보다 더 안정적으로 보일 수 있다.

수요는 지역적이다

셀프스토리지는 전국적으로 존재하는 시장이지만, 실제 수요는 매우 지역적이다. 같은 텍사스 안에서도 Austin 외곽, Dallas 주변, Houston 교외, San Antonio 남부, 작은 county seat의 수요 구조는 다를 수 있다.

어떤 지역은 아파트 입주자가 많아 소형 유닛 수요가 강할 수 있다. 어떤 지역은 단독주택과 garage가 많지만, RV와 boat storage 수요가 있을 수 있다. 어떤 지역은 contractor와 소규모 사업자의 장비 보관 수요가 강할 수 있다.

따라서 셀프스토리지 수요를 볼 때는 전국 평균만 보면 안 된다. 반경 몇 마일 안의 주거 구조, 인구 변화, 소득 수준, 교통 동선, 경쟁 시설, 토지 사용 규제, 지역 사업 활동을 함께 보아야 한다.

셀프스토리지는 전국적인 자산군이지만, 수요 판단은 항상 지역에서 시작해야 한다.

수요와 공급을 함께 보아야 한다

수요가 있다고 해서 자동으로 좋은 투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셀프스토리지에서는 공급도 매우 중요하다.

어떤 지역은 인구가 늘고 있어도 이미 storage facility가 너무 많을 수 있다. 새롭고 큰 시설이 들어오면 오래된 소형 시설의 rent와 occupancy가 약해질 수 있다.

반대로 눈에 띄는 성장 지역이 아니더라도 주변에 경쟁 시설이 적고, 기존 이용자 기반이 안정적이며, 소규모 사업 수요가 꾸준하다면 괜찮은 시장일 수 있다.

투자자는 수요만 보아서는 안 된다. 그 수요를 나누어 가져갈 경쟁 시설이 얼마나 있는지, 새 공급이 들어올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함께 보아야 한다.

셀프스토리지 시장에서는 수요보다 더 빠르게 공급이 늘어나면, 좋은 지역도 어려운 투자가 될 수 있다.

Korvest Lab의 관점

Korvest Lab은 셀프스토리지 수요를 단순히 인구 증가로만 보지 않는다. 인구 증가는 중요한 요소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왜 추가 공간을 필요로 하는지, 그 수요가 단기적인지 장기적인지, 개인 수요인지 사업 수요인지, 그리고 그 수요를 이미 다른 시설들이 얼마나 흡수하고 있는지 보는 것이다.

셀프스토리지는 생활 변화와 지역 경제가 만나는 지점에 있다. 집 안에 공간이 부족한 사람, 이사 중인 가족, 사업 장비를 보관해야 하는 small business, RV와 boat를 둘 곳이 필요한 owner들이 모두 수요를 만든다.

하지만 수요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투자가 완성되지는 않는다. 수요, 공급, rent, occupancy, 시설 상태, 운영 능력, 그리고 exit 가능성이 함께 맞아야 좋은 자산이 된다.

셀프스토리지 투자의 출발점은 유닛 수가 아니다. 사람들이 왜 그 공간을 필요로 하는지 이해하는 것이다.

다음 장으로

이 장에서는 셀프스토리지 수요가 어디에서 오는지 살펴보았다. 이사, downsizing, 공간 부족, 소규모 사업, 도시 성장, RV와 boat 보관 수요가 셀프스토리지 시장을 만든다.

그러나 수요가 있다고 해서 모든 시설이 같은 가치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셀프스토리지에서는 입지와 접근성이 매우 중요하다. 고객은 멀리 있는 시설보다 접근하기 쉽고 신뢰할 수 있는 시설을 선호한다.

다음 장에서는 셀프스토리지의 입지와 접근성을 다룬다.
좋은 시설은 단순히 땅이 있는 곳이 아니라, 고객이 쉽게 찾고 사용할 수 있는 곳에 있다.